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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1달 렌터카 일주] #2. 부르사 여행 2박 3일 추천 숙소, 필수 여행 코스 총정리

    [튀르키예 1달 렌터카 일주] #2. 부르사 여행 2박 3일 추천 숙소, 필수 여행 코스 총정리

    #2.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매력적인 도시, 부르사 (Bursa) 2박 3일 총정리


    📌 부르사 여행 목차 (Table of Contents)

    • 1. 녹색의 도시, 부르사 소개 – 터키 제4의 도시가 가진 매력과 역사
    • 2. 부르사 숙소 추천- Lena Apt: 중심가 주차장 앞 아늑한 2베드룸 아파트
    • 3. 부르사 가볼 만한 곳- 웅장한 오스만 역사와 시내 전경을 담은 4대 필수 랜드마크
    • 4. 유네스코 전통마을- 주말르크즈크 투어: 큐펠리 에브와 정통 터키식 커피
    • 5. 부르사 대표 미식- 이스켄데르 케밥, 카이막, 그리고 피데 투어
    • 6. 부르사 도보 추천 루트- 파노라마 박물관에서 토프하네 공원까지, 그리고 시장의 지배자 ‘하말(Hamal)’
    • 7. 최고의 감동 에피소드- 카라바쉬 벨리 문화센터에서 나눈 차이(Chai)와 세마(Sema) 의식
    • 8. 다음 여정 예고] 신화와 고대 로마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즈미르 & 에페소스

    1. 녹색의 도시, 부르사 소개: 터키 제4의 도시가 가진 매력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였던 부르사(Bursa)는 현재 인구 약 300만 명이 살아가는 튀르키예에서 4번째로 큰 대도시입니다. 울루다(Uludağ) 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 전체가 푸른 숲과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현지인들에게는 ‘예쉬르 부르사(녹색의 부르사)’라는 아름다운 별칭으로 불립니다. 오스만 내륙 무역의 중심지이자 실크로드의 종착지였던 만큼, 고풍스러운 이슬람 건축물과 활기찬 시장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본격적인 부르사 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2. 부르사 숙소 추천: Lena Apt, 시내 도보 관광에 최적화된 2베드룸 아파트

    부르사 여행에서 현지인의 삶과 역사를 가장 가까이서 느껴보고자 글로벌 숙소 플랫폼인 [Vrbo]를 통해 시내 중심가의 아늑한 아파트 공간을 찾아 예약했습니다. 저희가 머문 곳은 투즈파자르(Tuzpazarı) 지구에 위치한 ‘레나 센트럴 플래츠(Lena Apt)’라는 3층 건물의 아파트였습니다.

    이곳은 집 전체를 홀로 쓰는 독채 형태는 아니었지만, 내부에 침실 2개(방 하나는 욕실이 딸린 ensuite 구조), 주방, 거실, 그리고 별도의 전용 욕실을 갖춘 넓고 쾌적한 2베드룸 구조여서 머무는 내내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하심 이스잔 메인 도로변에서 좌측 경사진 좁은 도로를 오르면 왼쪽에 넓은 야외 주차장이 펼쳐지는데, 그 바로 앞에 숙소가 있어 렌터카를 안전하게 주차해 두고 편하게 도보로 부르사 여행을 시작하기에 최고의 요충지였습니다. 아파트 뒤쪽인 ‘에크시엘마 골목(Ekşielma Sk.)’을 따라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생기 넘치는 투즈파자르 전통 시장 골목으로 곧장 진입하게 됩니다. 시장을 통과해 메인 도로으로 나가면 트램이 달리는 Cumhuriyet 거리와 만나게 되며, 부르사 최고의 랜드마크인 울루 자미(그랜드 모스크)나 코자 한(실크 시장) 같은 핵심 명소들까지 전부 걸어서 5~10분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부르사 구석구석을 도보로 완벽하게 탐방할 수 있었던, 숨겨진 아지트 같은 최고의 가성비 숙소로 추천합니다.


    3. 부르사 가볼 만한 곳: 필수 여행 코스 총정리

    ① 웅장한 기도의 공간, 울루 자미 (Ulu Cami)

    부르사의 중심에 위치한 울루 자미(그랜드 모스크)는 20개의 거대한 돔과 2개의 미나레트를 자랑하는 오스만 초기 건축의 걸작입니다. 사원 내부 한가운데에 시원하게 흐르는 실내 분수대(샤디르반)가 있어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맑은 물소리와 함께 장엄한 경외감이 온몸을 감쌉니다. 이 분수대 바로 위 돔에 채광 창문이 있어서 자연광이 실내 중앙 분수대 쪽으로 쏟아지는 독특한 구조이며, 실내를 받치는 웅장한 흰색 사각형 기둥들과 그 기둥면마다 굵고 예술적으로 쓰인 대형 아랍어 서예(캘리그래피)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는것이 특징이랍니다.

    부르사 여행중 방문한 울루 자미 입구와 앞마당

    부르사 여행중 방문한 울루 자미 입구와 앞마당

    울루 자미 내부. 기도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종교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전해집니다.

    울루 자미 내부. 기도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종교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전해집니다.

    내부 분수대와 바로 그 위 돔의 채광 창문

    내부 분수대와 바로 그 위 돔의 채광 창문

    실내를 받치는 웅장한 흰색 사각형 기둥들과, 벽면을 채운 대형 캘리그래피 작품들

    실내를 받치는 웅장한 흰색 사각형 기둥들과, 벽면을 채운 대형 캘리그래피 작품들

    모스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중심 예배 공간. 기도 방향 제시와 예배 진행이 이루어집니다.

    모스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중심 예배 공간. 기도 방향 제시와 예배 진행이 이루어집니다.

    ② 세흐레퀴스튀 광장 & 실크로드의 중심 코자 한 (Koza Han)

    세흐레퀴스튀 광장을 지나 조금만 걸으면 1491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실크 시장 코자 한(Koza Han)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 특유의 쌀쌀한 공기가 감돌았지만, 시장 내부에서 상인들과 눈을 맞추며 부르사의 명물인 수제 머플러와 이슬람 여성들의 얼굴 가리개인 니캅(Niqab)을 즐겁게 흥정하여 구매했습니다. 쇼핑을 마친 뒤 고풍스러운 2층 규모의 안뜰 마당 카페에 앉아 따뜻하고 진한 터키식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본 풍경은 시간을 되돌린 듯한 깊은 낭만을 선사했습니다.

    1491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실크 시장 코자 한(Koza Han) 입구

    1491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실크 시장 코자 한(Koza Han) 입구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입니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입니다.

    부르사 실크 마켓 코자 한  안뜰 카페의 야외 좌석들

    부르사 실크 마켓 코자 한 안뜰 카페의 야외 좌석들

    ③ 파노라마 1326 부르사 정복 박물관(Panorama 1326 Bursa Fetih Müzesi) & 예실 자미 구역

    알리 페루 유젤 거리에 면해 있는 ‘파노라마 1326 부르사 정복 박물관과 캄베를레르 공원은 부르사의 역사적 자부심이 담긴 곳입니다. 거대한 미래지향적 원형 돔 내부로 들어가면 오스만 제국이 1326년 부르사를 정복하던 역사적 순간이 360도 초대형 파노라마 그림과 웅장한 소리 효과로 재현되어 있어 가슴 벅찬 감동을 줍니다. 또한 박물관 앞마당 광장 맞은편 도로 건너 언덕 쪽에는 온통 에메랄드빛 타일로 가득 찬 예실 자미(Green Mosque)와 예실 튀르베(Green Tomb) 구역으로 편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야외 공공 노상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있어 노약자나 도보 여행자들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오스만 제국이 1326년 부르사를 정복하던 역사적 순간을 360도 초대형 파노라마 그림으로 재현해 둔 거대한 돔 형태의 파노라마 1326 박물관과 그 앞 평지에 넓게 조성된 광장

    오스만 제국이 1326년 부르사를 정복하던 역사적 순간을 360도 초대형 파노라마 그림으로 재현해 둔 거대한 돔 형태의 파노라마 1326 박물관과 그 앞 평지에 넓게 조성된 광장

    파노라마 1326 부르사 정복 박물관(Panorama 1326 Bursa Fetih Müzesi)의 앞마당과 ,   그 주변을 둘러싼 캄베를레르 공원(Kamberler Parkı)

    파노라마 1326 부르사 정복 박물관(Panorama 1326 Bursa Fetih Müzesi)의 앞마당과 , 그 주변을 둘러싼 캄베를레르 공원(Kamberler Parkı)

    ④ 부르사의 심장과 전경, 토프하네 공원 (Tophane Parkı)

    높은 언덕 성벽 위에 자리 잡은 ‘토프하네 공원’은 부르사 여행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필수 방문 명소입니다. 공원 중심에는 오스만 제국 시절에 지어진 6층 규모의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인 ‘토프하네 시계탑(Tophane Saat Kulesi)’이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합니다. 그 옆으로는 부르사 시내가 사방으로 막힘없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광장이 펼쳐지는데, 이곳에는 부르사의 알파벳 조형물인 #BURSA와 함께 과거 부르사 시내를 달리던 빨간색 추억의 트램(Nostaljik Tramvay) 모형이 감성적인 포토존으로 설치되어 있어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더불어 오스만 제국을 건국한 오스만 1세의 무덤(Osman Gazi Türbesi)과 그의 아들 오르한 1세의 무덤이 나란히 안치되어 있어 화려한 이슬람식 천장 장식과 대형 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시간대에 맞춰 오스만 군대 복장을 한 근위병들의 절도 있는 교대식까지 감상할 수 있는 종합 역사 문화 공간입니다.

    부르사 전망대 광장과 포토존

    부르사 전망대 광장과 포토존

    전망대에 설치된 유리 바닥은 지하 유적 및 내부 감옥 구조를 시각적으로 보존하고 관람객에게 공개하기 위한 용도라고 합니다.

    전망대에 설치된 유리 바닥은 지하 유적 및 내부 감옥 구조를 시각적으로 보존하고 관람객에게 공개하기 위한 용도라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부르사 시가지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부르사 시가지 모습

    톱하네 공원의 상징인 톱하네 시계탑(Tophane Saat Kulesi). 오스만 제국 시절에 지어진 6층 규모의 아름다운 석조 탑입니다

    톱하네 공원의 상징인 톱하네 시계탑(Tophane Saat Kulesi). 오스만 제국 시절에 지어진 6층 규모의 아름다운 석조 탑입니다

    공원 안쪽에서 바라본 공원 입구 모습. 왼쪽과 오른쪽에 오스만 제국의 기틀을 세운 술탄들의 무덤 건물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습니다

    공원 안쪽에서 바라본 공원 입구 모습. 왼쪽과 오른쪽에 오스만 제국의 기틀을 세운 술탄들의 무덤 건물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을 건국한 오스만 1세의 아들인 오르한 1세의 무덤(Orhan Gazi Türbesi) 내부. 화려한 이슬람식 천 장식과 함께 푸른 천이 덮인 술탄과 그 가족들의 관(카타팔크)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을 건국한 오스만 1세의 아들인 오르한 1세의 무덤(Orhan Gazi Türbesi) 내부. 화려한 이슬람식 천 장식과 함께 푸른 천이 덮인 술탄과 그 가족들의 관(카타팔크)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근교 전통 마을 주말르크즈크 (Cumalıkızık)

    부르사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만 달리면 700년 전 오스만 제국 시절의 돌담길과 알록달록한 목조 주택이 그대로 보존된 동화 같은 마을, 주말르크즈크에 닿습니다.

    주말르크즈크 (Cumalıkızık) 전통 마을 입구

    주말르크즈크 (Cumalıkızık) 전통 마을 입구

    오스만 제국 시절의 옛 정취가 가득한 목조 가옥들과 돌길, 좁은 골목길

    오스만 제국 시절의 옛 정취가 가득한 목조 가옥들과 돌길, 좁은 골목길

    마을 특산물인 블랙베리(Karadut) 음료나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

    마을 특산물인 블랙베리(Karadut) 음료나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

    ① 유네스코 프로젝트 하우스, 큐펠리 에브 (Küpeli Ev)

    마을 골목을 걷다 보면 유네스코 클럽의 협력으로 무너져가던 350년 된 전통 가옥을 복원한 ‘큐펠리 에브(귀걸이 집)’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집 안팎에 귀걸이를 닮은 꽃(후크시아)이 많이 피어 붙여진 이름인데, 관리 및 가옥 보존 목적으로 소정의 현금 입장료를 내고 신발 위에 비닐 덧신을 신은 채 계단을 오르내리며 오스만 시절의 주방 집기와 민속 유물들을 생생하게 관람했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유명 전통 드라마 촬영지이자 역사관인 ‘주말르크즉 문화 및 생활 저택’ 명패도 마주하게 됩니다.

    소정의 입장료를 지블하고 나면, 관리인이 간단한 안내사항을 설명해 줍니다.

    소정의 입장료를 지블하고 나면, 관리인이 간단한 안내사항을 설명해 줍니다.

    부르사와 독일의 쿨룸바흐 양 도시간의 자매결연 및 교류, 마을 내의 전통 가옥 복원 프로젝트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

    부르사와 독일의 쿨룸바흐 양 도시간의 자매결연 및 교류, 마을 내의 전통 가옥 복원 프로젝트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

    1층의 오스만 제국 시절 주방 집기와 전통 가구, 생활모습을 재연한 공간

    1층의 오스만 제국 시절 주방 집기와 전통 가구, 생활모습을 재연한 공간

    2층의 전시 공간

    2층의 전시 공간

    오스만 제국 시절 사용되었던 각종 그릇 및 주방 기구들

    오스만 제국 시절 사용되었던 각종 그릇 및 주방 기구들

    ② 전통 식당 Tarhan Gözleme Evi 에서 즐긴 정통 터키식 커피

    이른 아침이었는지라 겨울 여행 추위도 녹일 겸 오스만 제국 시절의 옛 정취가 가득한 목조 가옥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Tarhan Gözleme Evi ‘이라는 작은 식당 겸 카페에 들어섰습니다. 투박한 아치형 나무 테이블과 전통 의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주물 난로와 전통 문양 카펫 쿠션같은 아늑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오스만 시대로 돌아간 듯한 아늑함을 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터키식 커피(튀르크 카흐베시)’를 주문했습니다. 에스프레소보다 진한 풍미의 커피는 정교한 작은 찻잔에 서빙되었는데, 필터 없이 제즈베 주전자에 직접 끓여내어 잔 바닥에 묵직하고 고운 원두 가루 찌꺼기가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 환대 문화에 따라 달콤 한 로쿰과 입가심용 따뜻한 물, 그리고 센스 있게 챙겨준 각설탕 한 조각을 곁들이니 겨울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목조 가옥들 사이 골목길에 위치한 식당 겸 카페 Tarhan Gözleme Evi (오른쪽 )

    목조 가옥들 사이 골목길에 위치한 식당 겸 카페 Tarhan Gözleme Evi (오른쪽 )

    식당 내부 모습. 전통 문양의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아늑한 분위기

    식당 내부 모습. 전통 문양의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아늑한 분위기

    터키식 커피(튀르크 카흐베시). 커피 상단의 거품이 두껍고 풍성할 수록 바리스타의 숙련도가 높고 손님을 정성껏 대접한 것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품은 커피가 빨리 식는 것을 막아주고 향을 잔 안에 가두어 두는 역할고 한다고 합니다.

    터키식 커피(튀르크 카흐베시). 커피 상단의 거품이 두껍고 풍성할 수록 바리스타의 숙련도가 높고 손님을 정성껏 대접한 것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품은 커피가 빨리 식는 것을 막아주고 향을 잔 안에 가두어 두는 역할고 한다고 합니다.


    5. 부르사 대표 미식 투어: 핵심 3가지 로컬 푸드

    ① 이스켄데르 케밥 (İskender Kebap)

    부르사가 발상지인 이 케밥은 얇게 썬 양고기 구이 위에 뜨거운 토마토소스와 지글지글 끓는 녹인 버터를 즉석에서 부어주는 요리입니다. 접시 옆에 곁들여 나오는 진한 요거트와 함께 먹으면 그 부드러움과 풍미가 일품입니다.

    ② 카이막 (Kaymak)

    카이막은 우유의 지방을 모아 굳혀 만든 크림 같은 유제품인데, 따뜻하게 구운 바게트나 식빵, 터키식 빵 위에 카이막을 듬뿍 바르고 그 위에 꿀을 얹어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달콤한 꿀과 함께 신선한 빵에 발라 먹는 순간, 부드럽고 진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녹아내려 왜 백종원 대표가 ‘천상의 맛’이라 극찬했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됩니다.

    카이막 제품도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진속 브랜드가 가장 맛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카이막 제품도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진속 브랜드가 가장 맛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③ 피데 (Pide)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 위에 현지 치즈와 다진 고기를 올려 화덕에 구워내는데, 부르사식 피데는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남다릅니다.

    로컬 식당에서 주문했던 피데. 긴 보트 모양의 피데를 손님이 먹기 편하게 가로로 잘라서 내어줍니다.

    로컬 식당에서 주문했던 피데. 긴 보트 모양의 피데를 손님이 먹기 편하게 가로로 잘라서 내어줍니다.


    6. 부르사 도보 추천 루트: 파노라마 박물관에서 토프하네 공원까지, 그리고 시장의 지배자 ‘하말(Hamal)

    부르사 여행의 묘미는 과거와 현재가 얽혀 있는 골목길을 걷는 물리적 여정에 있습니다. 저희는 먼저 부르사의 랜드마크인 거대한 원형 돔 형태의 ‘파노라마 1326 부르사 정복 박물관(Panorama 1326 Bursa Fetih Müzesi)’을 관람한 뒤, 박물관 앞마당과 그 주변을 둘러싼 푸른 캄베를레르 공원(Kamberler Parkı)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이어갔습니다.

    공원 주변의 활기차고 좁은 전통 시장 골목길로 접어들었을 때, 이번 부르사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삶의 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커다란 천 봉투 형태로 단단히 묶인 엄청난 양의 직물 수하물을 거대한 리어카에 싣고 온 힘을 다해 힘겹게 끌고 가는 짐꾼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수백 년 전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시장의 물류를 묵묵히 담당해 온 ‘하말(Hamal)’들입니다. 현대화된 차량이 도저히 들어오지 못하는 시장의 좁고 가파른 길목마다, 온몸의 근육을 쥐어짜며 수레를 끄는 그들의 거친 숨소리와 이마에 맺힌 땀방울에서 강인한 삶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비록 몸은 고되고 거칠어 보이지만, 낯선 동양인 여행자가 길을 터주자 하얗게 이를 드러내며 환한 미소와 따뜻한 눈인사를 건네는 모습에서 부르사 사람들의 깊고 순수한 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말들과의 짧은 눈인사를 뒤로하고 골목을 빠져나와, 캄베를레르 공원 도로 반대편 언덕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대가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예실 자미 구역과 토프하네 공원까지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야외 공공 노상 에스컬레이터를 발견했습니다. 이 편리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단숨에 높은 지대로 이동한 덕분에, 체력을 아끼며 부르사 시내가 사방으로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전망대인 톱하네 공원(Tophane Parkı)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완벽한 도보 여행 코스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7. 최고의 감동: 밤 11시 반에 시작된 세마(Sema) 의식과 무슬림의 따뜻한 마음

    이번 부르사 여행의 하라이트는 단연 수피교의 신비로운 명상 의식인 세마(Sema) 의식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부르사 시청 사이트의 정보를 샅샅이 뒤져 저녁 9시에 맞추어 주택가 골목 깊숙이 자리한 ‘카라바쉬 벨리 문화센터(Karabaş-ı Veli Kültür Merkezi)’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의식은 예정보다 훨씬 늦은 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시작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추운 겨울 밤, 어색하게 있는 이방인 나그네를 본 문화센터 관계자들은 흔쾌히 안쪽 방으로 저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종교적 경건함을 위해 남녀가 철저히 분리되어 대기하는 구조라 아내는 여성 전용 대기실로 향했고, 저는 남성 수도사들과 한자리에 둘러앉았습니다. 그 좁은 방에서 밤 11시 반이 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그들이 정성스레 대접해 준 전통 렌틸콩 수프(초르바)에 빵을 적셔 먹고, 끊임없이 채워지는 따뜻한 홍차(차이 티)를 나누며 번역기를 돌려가며 국경과 종교를 초월한 나름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이 다 되어서야 시작된 세마 의식은 완벽한 이슬람 전통 양식의 원형 무대에서 펼쳐졌습니다. 남자들은 1층 홀 주위에 앉고 여자들은 2층 난간 공간(마흐필)에서 의식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세마는 수피즘(이슬람 신비주의)의 상징적인 수행 의식으로, 하얀 옷을 입은 수행자들이 한 방향으로 천천히, 고요하게 빙글빙글 도는 의식입니다. 오른손은 하늘로 향하여 알라를 영접하고, 왼손은 땅으로 향하여 알라의 평화, 사랑, 관용의 메세지를 전한다는 의미이며, 머리에 쓴 갈색모자는 ‘묘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빙글빙글 돌며 하늘을 향하는 그 손끝은, 인간이 신과 연결되는 방식을 상징합니다.
    몸은 움직이지만, 마음은 완전히 고요한 상태. 하얀 치마를 입고 한 손은 하늘로, 한 손은 땅으로 향한 채 신비로운 음악에 맞추어 끝없이 회전하는 수도승들의 모습 그 자체로 거대한 영적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의식의 영적 아름다움보다도, 낯선 여행자를 방으로 불러 따뜻한 수프와 차이를 건네주던 무슬림들의 순수하고 조건 없는 따뜻한 마음이 오래도록 가슴속에 가장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는 부르사 여행이었습니다.

    세마젠(Semazan) or 데르비시(Dervish) : 수의를 입고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는 수행자들

    세마젠(Semazan) or 데르비시(Dervish) : 수의를 입고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는 수행자들

    포스트니신(Postnişin) 또는 세이크(Sheikh/Şeyh). 이슬람 신비주의(수피즘) 교단의 종교 의식인 튀르키예의 세마(Sema) 공연에서 의식을 총괄하고 진행하는 지도자 혹은 사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포스트니신(Postnişin) 또는 세이크(Sheikh/Şeyh). 이슬람 신비주의(수피즘) 교단의 종교 의식인 튀르키예의 세마(Sema) 공연에서 의식을 총괄하고 진행하는 지도자 혹은 사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현대적인 창작 공연에서 시각적 효과를 위해 빨간색 치마를 입고 도는 연출을 하기도 하지만,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정통 메블레비 교단의 종교 의식에서 수의(치마)는 무조건 흰색입니다

    현대적인 창작 공연에서 시각적 효과를 위해 빨간색 치마를 입고 도는 연출을 하기도 하지만,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정통 메블레비 교단의 종교 의식에서 수의(치마)는 무조건 흰색입니다

    흰 옷을 입고 도는 신비로운 수피교 세마 의식 수행 장면

    흰 옷을 입고 도는 신비로운 수피교 세마 의식 수행 장면


    8. 다음 여행지 예고: 에게해의 진주 이즈미르, 그리고 고대 도시 에페소스

    부르사에서의 가슴 따뜻했던 2박 3일을 뒤로하고, 저희의 렌터카는 이제 에게해의 푸른 낭만이 일렁이는 튀르키예 제3의 도시, 이즈미르(Izmir)로 향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에게해 연안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도시 풍경은 물론, 전 세계 역사학자와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거대한 고대 로마 제국의 숨결이 고스란히 박제되어 있는 에페소스(Ephesus) 고대 유적지의 생생한 탐방기를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의 흔적과 장엄한 셀수스 도서관의 웅장함을 마주했던 렌터카 일주족만의 특별한 팁과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으니, 다음 여정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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